코로나19 봉쇄기간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사망자 급증

입력 2020-09-10 12:21  

코로나19 봉쇄기간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사망자 급증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강력한 사회적 격리를 시행한 기간에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사망자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아시아지부의 카를로스 콘데는 필리핀 마약단속국 자료를 인용한 성명에서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 사살된 용의자가 1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4개월간 발생한 사망자 103명보다 50%가량 급증한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까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 등에 봉쇄령을 내렸고 6월부터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 경찰청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약과의 전쟁으로 올해 7월 말 현재 5천810명이 목숨으로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단체는 마약 단속 과정에서 재판 없이 용의자를 사살하는 '초법적 처형' 등으로 희생자가 2만7천명에서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콘데는 "경찰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수천 명의 마약 용의자들이 사복 경찰이나 자경단 등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가해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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