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정부-탈레반 평화협상 12일 개시…"전쟁종식 역사적 기회"(종합)

입력 2020-09-11 11:42  

아프간정부-탈레반 평화협상 12일 개시…"전쟁종식 역사적 기회"(종합)
2월 미-탈레반 합의 이후 포로교환 문제 등으로 미뤄져…폼페이오도 도하로


(워싱턴·뉴델리=연합뉴스) 백나리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평화협상이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개회행사 참석을 위해 도하로 떠난다.
AP통신 등 외신은 10일 탈레반과 카타르 외교부를 인용, "오래 기다려온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이 12일 카타르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에 참여하는 아프간 정부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협상이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 그리고 종전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아프간 평화협상이 12일에 시작된다는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이번 논의의 시작은 아프간이 40년의 전쟁과 유혈을 종식할 역사적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과정의 성공에 필요한 실용성과 자제, 유연성을 보여주기를 협상 담당자들에게 촉구한다"면서 "아프간 주민과 국제사회가 면밀히 지켜볼 것이며 미국은 지원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아프간의 평화를 위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협상 개회행사 참석을 위해 카타르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 성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애초 이 협상은 지난 3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포로 교환 등 여러 난제가 불거지면서 미뤄졌다.
앞서 정부 측은 오랫동안 "정부와 탈레반이 협상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탈레반은 "미국의 꼭두각시인 아프간 정부와 머리를 맞댈 수 없다"고 맞섰다.
2015년 7월 양측이 내전 14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회담을 열었지만, 테러와 탈레반 지도자 사망 등이 이어지면서 동력을 상실하기도 했다.

지지부진하던 분위기는 지난 2월 말 미국-탈레반 간 평화 합의로 바뀌었다.
미국은 당시 미군의 14개월 내 철군에 합의하면서 아프간 정부-탈레반 평화협상 개시를 조건으로 걸었다. 탈레반 대원 포로 5천명과 탈레반에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의 '포로 교환'도 약속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포로 교환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후 아프간 정부 내 갈등과 정부군-탈레반 간 전투 등이 겹치면서 협상은 미뤄졌다.
그러다가 정부 측이 포로 석방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이번 회담이 성사됐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 등을 비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세력을 회복,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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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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