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동맹휴학 고수 왜?…국시거부는 이번주내로 결정(종합)

입력 2020-09-11 11:03   수정 2020-09-11 13:53

의대생들 동맹휴학 고수 왜?…국시거부는 이번주내로 결정(종합)
"의정합의 수용못해…본과4학년 국시포기 분위기서 후배 휴학철회할 수 없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의대생들이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집단행동의 일환으로 택했던 동맹휴학을 계속하기로 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동맹휴학 지속 여부를 논의한 결과 휴학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기존에 의결했던 동맹휴학 등을 중단한다'는 안건이 상정됐으나, 이에 대해 전체 40표 중 찬성 13표, 반대 24표, 기권 3표가 나와 휴학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간 합의가 타결되고, 전공의·전임의들이 모두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며 투쟁 동력이 상실된 상황에서도 의대생들은 여전히 휴학을 고수하기로 한 것이다.
동맹휴학 유지 결정을 내린 데는 의협과 여당·보건복지부 간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가 거론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응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휴학을 멈출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생은 "의대 사회는 위계질서가 확실한 집단인데, 본과 4학년들이 국가고시를 포기하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본과 3학년 이하의 후배들이 휴학을 쉽게 철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본과 4학년들이 국가고시 거부를 지속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의대협은 현재 국시 응시자인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응시거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의대협은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날 회의를 열어 국시거부 방침에 대해서도 재논의에 들어가 결론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정책에 반대해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까지는 동맹휴학을, 본과 4학년은 의사 국가고시 응시 거부를 집단행동 방침으로 정했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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