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만6천명 새롭게 감염…뉴델리·뭄바이·푸네 연일 폭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하며 폭증세를 이어갔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의 11일(현지시간) 오전 집계 기준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만6천551명 늘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로써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세계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지금 같은 기세라면 수일 내로 하루 감염자 수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이미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 7만8천761명으로 종전 미국의 세계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456만2천414명으로 미국(658만8천163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2위다.
누적 사망자 수는 7만6천271명으로 전날보다 1천209명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 수 역시 전날 기록을 경신했다.
회복률은 77.7%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치명률은 1.7%로 세계 평균(3.2%)보다는 상당히 낮다.

인도의 경제 중심지인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가 99만795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했다.
마하라슈트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3천446명으로 최근 하루 1만∼5만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미국과 브라질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상황이다.
특히 마하라슈트라의 경제도시 푸네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인구 300만명 가운데 21만8천502명이 감염됐고 신규 확진자 수는 5천939명으로 6천명에 이르렀다.
푸네 인근에 있는 LG전자, 포스코 등 한국 기업 공장도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인도의 '경제 수도'라고 불리는 푸네 인근 뭄바이의 신규 감염자 수도 2천371명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다.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도 4천308명으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경제 회복을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방역 통제를 완화하면서 급증했다.
초기에는 주요 대도시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고 이후 지방 대도시와 시골 등 전국 곳곳으로 확산세가 퍼지다가 최근에는 뉴델리 등에서 '제2의 감염 물결'이 휩쓰는 분위기다.
한편, 인도 NDTV는 이날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의 항체 형성률 조사 자료를 인용해 5월 초에 인도 인구의 0.73%, 약 647만명이 이미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ICMR은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4일까지 인도 전역에서 2만8천명의 혈청 조사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여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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