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브라질 아마존·열대늪지, 연기 수천㎞ 퍼지며 큰 피해

입력 2020-09-12 01:33  

불타는 브라질 아마존·열대늪지, 연기 수천㎞ 퍼지며 큰 피해
남미 인접국에도 영향…대학 연구소 "심각한 대기 오염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과 세계적인 열대늪지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수천㎞까지 퍼지면서 브라질은 물론 인접국에서도 큰 피해를 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전날 위성 사진을 공개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에서 계속되는 화재로 생긴 연기가 3천㎞ 이상 넓이로 퍼진 상태라고 밝혔다.



연기가 바람을 타고 브라질 남동부와 남부 지역 상공에 도달했으며 브라질과 국경을 접한 인접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연구소는 "유독물질을 포함한 연기가 퍼지면서 대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구소는 이달 초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가 2만9천30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8월을 기준으로 지난해 8월(3만901건)에 이어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며, INPE의 조사에서 나온 8월 평균인 2만6천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9일에 1만2천412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돼 지난해 9월 한 달간 발생한 화재 1만9천925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판타나우도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삼림의 10% 이상이 이미 불에 타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판타나우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약 22만㎢이며, 이 가운데 80%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지난 1∼9일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는 2천414건으로 한 달 평균치인 1천944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편,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과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은 전날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가 급증한다는 발표를 부인하면서 황금사자 원숭이가 나오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황금사자 원숭이가 자유롭게 서식할 정도로 화재가 잦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화재가 비교적 적은 다른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우랑 부통령도 실수를 인정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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