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르완다' 실제 주인공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돼

입력 2020-09-15 00:07  

'호텔 르완다' 실제 주인공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영화 '호텔 르완다'의 실제 주인공인 폴 루세사바기나가 14일(현지시간)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됐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당시 약 1천200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루세사바기나는 지난달 말 르완다 수사 당국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모습으로 수도 키갈리에 나타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법원에 출두했다.
66세인 루세사바기나는 이날 역시 수갑에 채워진 채 재판 전 심리에 등장했다.
검찰은 조사가 완료되기까지 그에 대한 구금을 연장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루세사바가나는 변론에서 데이비드 루가자 등 두 명의 변호사 조력을 받았다. 하지만, 르완다 바깥에 있는 그의 가족은 두 명의 변호사가 르완다 정부에서 임명한 사람들로 자신들은 모른다고 말했다.
루세사바기나는 법정에서 그에게 제기된 테러, 살인, 방화 등 13개 혐의 전체에 대해 한꺼번에 변호하길 거부하면서 혐의별로 유무죄를 다툴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는 법원에 진술하기를 2만 유로(약 2천807만원)를 주요 야당 단체들의 군사조직인 FLN에 기부했다면서, 이로 인해 야기됐을 수도 있는 어떤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그의 변호사나 검찰 둘 다 그가 어떤 환경에서 두바이에서 키갈리로 압송됐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르완다 법원은 용의자가 키갈리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밝혀 앞서 수사 당국이 '국제 공조'로 체포했다고 한 부분과 모순됐다.
루세사바기나의 딸인 캐린 카님바는 벨기에에서 AP와 가진 통화에서 가족들은 이날 그가 법원에 출두할지조차 몰랐다면서 이는 "정의를 조롱한 것"으로 자신의 아버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납치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현 르완다 정부에 대한 비판론자로 1996년 이후 해외에 거주한 루세사바기나는 벨기에 시민권자이자 미국 영주권자이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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