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군정-주변국, 민정이양 일정 합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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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6 18:43  

말리 군정-주변국, 민정이양 일정 합의 실패

말리 군정-주변국, 민정이양 일정 합의 실패
말리 쿠데타 원조 트라오레 전 대통령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말리 군정과 주변 서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 15일(현지시간) 시한이었던 민정 이양에 대한 일정 합의가 실패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은 이날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협상에서 말리 쿠데타 지휘부가 즉각 민간 정부에 권한을 이양하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역블록 의장이 밝혔다.
15개 회원국을 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지난 8월 18일 말리 쿠데타 이후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15일까지 새 민간 대통령을 임명하도록 촉구해왔다.
그러나 이날 합의 없이 시한이 지나면서 아직 지역 지도자들의 중재 노력이 별무효과인 것처럼 보인다.
ECOWAS 순회의장인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회담 후 "우리는 군정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재단이 다음주 말리로 돌아가 현안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과도기 민간 지도부를 필요로 하며 민간 지도부가 들어서는 순간부터 제재를 풀 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역내 지도자들은 말리 쿠데타가 서아프리카에서 위험한 선례를 만들고 말리와 이웃 나라 등 사헬 반건조 지역에서 알카에다 및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이슬람 무장대원들과 싸우는 기반을 약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말리 군정은 지난 12일 거국적 포럼에서 과도기 대통령은 군인이거나 민간이어야 한다는 헌장을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였고 언제 새 정부가 임명될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당초 과도기를 12개월로 요구했으나 군정이 제시한 18개월안을 용인할 뜻이 있음을 아쿠포-아도 ECOWAS 의장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무사 트라오레 전 말리 대통령이 15일 수도 바마코 자택에서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들이 전했다.

트라오레 전 대통령은 1968년 모디보 케이타 당시 초대 대통령을 축출한 쿠데타로 이듬해 집권해 그 역시 1991년 쿠데타로 쫓겨난 인물이다.
그는 22년간 야당 인사 체포 등 철권통치를 했지만 대륙 역내기구로 현 아프리카연합(AU)의 전신인 아프리카단결기구(OAU) 의장으로서 1989년 세네갈-모리타니 위기 등에서 외교적 수완을 발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번 쿠데타는 말리가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4번째 쿠데타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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