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집회 앞두고 총리실 경호에 경찰 배치…긴장 고조

입력 2020-09-17 09:57   수정 2020-09-17 10:14

태국 반정부 집회 앞두고 총리실 경호에 경찰 배치…긴장 고조
주최 측 "젊은 층 외에 레드셔츠·정치권 인사 등 최소 4만명 참여 예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19일 방콕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앞두고 태국 당국의 긴장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17일 신화 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경찰 3개 중대를 이날부터 총리실에 배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방콕 경찰사령부에서 차출된 경찰 3개 중대가 강화된 경비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최소한 일요일까지 총리실 안팎에서 경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쇄회로(CC)TV가 여러 건물 주변에 설치되고, 발전기 3대도 비상사태를 대비해 준비될 예정이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쁘라윗 웡수원 부총리에게 이번 집회 상황을 면밀히 챙길 것을 지시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쁘라윗 부총리가 집회상황 관리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 청년 운동'이라는 학생 운동 단체가 주도하는 이번 반정부 집회는 19일 오후 방콕 시내 탐마삿 대학의 타쁘라찬 캠퍼스 또는 인근 사남 루엉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도부는 이날 집회에 5만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참석자들은 집회에서 '의회 해산 및 새로운 총선 실시·군부 제정 헌법 개정·반정부 인사 탄압 중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집회 참석자 중 일부는 집회 현장에서 밤을 새운 뒤 다음날 총리실을 방문해 요구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강제 해산된 퓨처포워드당 출신 삐야랏 총텝은 최소한 4만명이 이번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삐야랏은 이전 반정부 집회 참가자들 70%는 젊은이들이었지만, 이번에는 레드셔츠(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세력) 인사들 및 정당 관계자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탐마샛대 타쁘라찬 캠퍼스가 아니라 사남 루엉 광장에서 집회가 열릴 경우, 열린 공간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참석자들처럼 꾸며 집회에 잠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분증을 이용해 질서 유지 자원봉사자로 등록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삐야랏은 '집회 가이드라인' 준수 방침을 안 밝혔다는 이유로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탐마삿대 측과도 협의를 계속 중이라고 전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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