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맞는 이스라엘, 코로나19 공포에 전국봉쇄 시행

입력 2020-09-18 21:03  

연휴 맞는 이스라엘, 코로나19 공포에 전국봉쇄 시행
코로나 재확산 속 선진국 중 최초…집 밖 이동 1㎞ 이내로 제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전국적인 봉쇄 조처에 들어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국적인 봉쇄는 올해 3월부터 두 달 간 시행된 데 이어 두 번째다.
현지 언론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선진국 중 처음으로 전국적 봉쇄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오후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규제를 강화하는 것 말고 다른 선택이 없을지 모른다"며 "우리는 의료 수요와 경제 수요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했다.
봉쇄 조처에 따라 학교, 호텔, 쇼핑몰 등이 문을 닫았고 집회가 엄격히 제한된다.
이스라엘 거주자는 집에서 1㎞ 초과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애초 이스라엘 내각은 집 밖으로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거리를 500m로 결정했지만,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통과 과정에서 1㎞로 늘었다.
음식 및 약품 구매 등 특별한 경우에는 이동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국적 봉쇄는 3주간 시행될 예정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유대인의 새해 연휴 명절인 '로쉬 하샤나'가 이날 저녁부터 20일 저녁까지 이어지는 데 이스라엘인들은 봉쇄 조처 탓에 예년보다 우울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군인과 경찰 약 7천명이 봉쇄 조처를 감시하기 위해 전국에 배치된다.
18일 낮까지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6천933명이고 이들 중 1천169명이 사망했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14일 4천764명, 15일 4천34명, 16일 6천63명, 17일 4천791명 등 나흘 연속 4천명을 넘었다.
인구가 920여만명인 이스라엘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올해 5월 하순 한 자릿수까지 줄었다가 6월부터 다시 늘었다.
정부가 성급하게 규제를 완화한 점이 코로나19 확산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종교 공부에 몰두하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를 잘 따르지 않은 점도 코로나19 급증의 요인으로 꼽힌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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