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미국증시 폭락때 다른 국가들보다 더 민감"

입력 2020-09-20 12:00  

"한국증시, 미국증시 폭락때 다른 국가들보다 더 민감"
금융硏, 2000~2020년 대외 충격시 동조화 정도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국 증시가 다른 주요국들보다 세계적인 금융 불안에 더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데다 특히 미국 증시 충격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선임연구위원은 정기 간행물 '금융브리프'에서 '글로벌 금융 불안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상호연계성'을 이렇게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세계적인 주가 폭락 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지 시스템 리스크 측정 방법인 'CoVaR'(Conditional Value-at-Risk)를 활용해 분석했다. CoVaR는 특정 주식의 주가 하락과 상호 연계된 다른 주식의 하락 정도를 측정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해당국 주가 하락률 CoVaR 값이 커질수록 대외 충격에 따른 리스크 전이 및 동조화 정도가 커진다. 위기 상황에 준하는 세계적 금융 불안이 발생하면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이 외부 요인에 취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통계자료 확보가 어려운 일부 국가를 뺀 뒤 아시아 국가 중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분석 대상에 넣어 총 20개국을 비교했다. 20개국 대표 주가지수의 200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일별 변화률 통계가 비교 분석에 쓰였다.
세계적인 주가 충격 발생을 전제로 추정한 CoVaR는 선진국(평균 5.26%)보다는 신흥국(평균 6.22%)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세계적인 주가 충격에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때 한국의 CoVaR는 5.97%로, 분석 대상 20개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특히 미국의 주가 충격이 발생한 때에는 한국의 CoVaR가 6.09%로, 순위가 20개국 중 4위로 높아지는 데다 신흥국 평균(5.66%)마저 웃돌았다.
이 연구위원은 "이런 추정 결과는 세계 주가 충격에 대한 우리나라 주가의 연계성, 동조성 정도가 대체로 분석대상국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려준다"며 "특히 미국 주가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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