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사망원인 7위로 두계단↑…사망률 10년새 2.5배↑

입력 2020-09-22 12:00   수정 2020-09-22 13:24

알츠하이머 사망원인 7위로 두계단↑…사망률 10년새 2.5배↑
2019년 사망원인통계…사망자 수 6년 만에 감소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병인 치매 사망률이 역대 최고 순위인 7위로 올라섰다.

◇ 알츠하이머 사망률 10년 새 250% 증가
22일 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이하 동일)은 13.1명으로 전년(12.0명) 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3.8명)과 비교하면 무려 250.1%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알츠하이머병은 지난해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2009년만 해도 13위에 그쳤던 순위가 꾸준히 오르면서 전년에 9위에 이어 지난해 두 계단 더 올라섰다.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 사망률은 20.2명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치매 사망률은 여자(28.2명)가 남자(12.2명)보다 2.3배 높았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특히 여성 노인 인구가 늘면서 대표적인 고령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3대 사망원인 암·심장질환·폐렴…고의적 자해 5위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이었다. 암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줄곧 사망원인 1위였다.
지난해의 경우 암에 의한 사망률은 158.2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남자(196.3명)가 여자(120.2명)보다 1.6배 높았다.
종류별로는 폐암(36.2명)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그 외 간암(20.6명), 대장암(17.5명), 위암(14.9명), 췌장암(12.5명) 등 순이었다.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60.4명), 3위는 폐렴(45.1명)이었다.
3대 사망원인인 암, 심장질환,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의 4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뇌혈관질환(42.0명), 당뇨병(15.8명), 간 질환(12.7명), 천식 등 만성 하기도 질환(12.0명), 고혈압성 질환(11.0명) 등도 10대 사망 원인 순위에 올랐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사망원인 5위를 기록했다.

2019년 사망 원인 순위 (단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
┌─────┬─────────────────────┬─────────┐
│ 순위 │ 사망원인 │ 사망률 │
├─────┼─────────────────────┼─────────┤
│1 │ 악성신생물(암) │ 158.2 │
├─────┼─────────────────────┼─────────┤
│2 │심장 질환 │ 60.4 │
├─────┼─────────────────────┼─────────┤
│3 │ 폐렴 │ 45.1 │
├─────┼─────────────────────┼─────────┤
│4 │ 뇌혈관 질환│ 42.0 │
├─────┼─────────────────────┼─────────┤
│5 │고의적 자해(자살) │ 26.9 │
├─────┼─────────────────────┼─────────┤
│6 │ 당뇨병 │ 15.8 │
├─────┼─────────────────────┼─────────┤
│7 │ 알츠하이머병 │ 13.1 │
├─────┼─────────────────────┼─────────┤
│8 │ 간 질환 │ 12.7 │
├─────┼─────────────────────┼─────────┤
│9 │ 만성 하기도 질환 │ 12.0 │
├─────┼─────────────────────┼─────────┤
│10│ 고혈압성 질환 │ 11.0 │
└─────┴─────────────────────┴─────────┘
(자료=통계청)


◇ 사망자 수 6년 만에 감소…80세 이상이 절반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9만5천110명으로 전년 대비 3천710명(1.2%) 감소했다.
사망률 역시 574.8명으로 전년 대비 7.6명(1.3%) 줄었다.
이로써 지난해 국내 사망자 수 및 사망률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인 2018년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남성 사망자 수는 16만322명, 여성 사망자 수는 13만4천788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 2.1% 감소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09명으로 전년보다 1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7.0%를 차지했다. 80세 이상 사망자의 비중은 10년 전(32.2%)과 비교해 14.8%포인트 늘었다.
사망률 성비(남자 사망률/여자 사망률)는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으며, 특히 60대가 2.8배로 가장 높았다. 사망자 수 성비(남/여)는 50대가 2.8배로 가장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지역 간 연령 구조 차이를 표준화한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강원(337.1명), 충북(335.8명), 울산(332.1명) 등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263.6명), 세종(285.3명), 경기(292.6명)는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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