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 니콜라 앞날은…창업자 사임에 월가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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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2 14:34   수정 2020-09-22 15:15

'사기 논란' 니콜라 앞날은…창업자 사임에 월가도 충격

'사기 논란' 니콜라 앞날은…창업자 사임에 월가도 충격
"새 경영진 기대" vs "그래도 믿을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수소전기차 회사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사기 논란 끝에 이사회 의장 등에서 전격 사임하자 이 회사의 미래를 놓고 월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니콜라가 그동안 구축해놓은 다른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논란의 장본인이 경영에서 손을 뗀 게 오히려 회사 미래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기술력 등이 검증되지 않은 채 문제로 남아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밀턴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 주식은 19.3% 폭락한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자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언급해온 니콜라의 애초 발표를 무색하게 하는 소식도 추가로 들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니콜라가 첫 '세미 트럭' 모델에 외부 공급업자의 배터리를 조달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종전 발표 내용과는 대조적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게다가 밀턴의 사임에도 그의 과거 성추행 의혹 등 부정적인 얘기가 계속 나오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를 더 깎아 먹는 형국이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 보쉬 등 기존에 협력 관계를 구축한 업체들은 아직 니콜라를 떠나지 않고 있다.
◇ 충격에 휩싸인 월가, 평가는 엇갈려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증권사 5곳의 이날 현재 니콜라 목표주가는 평균 47.50달러다. 현 주가보다 72%가량 높다.
심지어 2곳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인 폴 코스터는 이날 목표주가를 45달러에서 41달러로 내리면서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코스터는 "밀턴의 사임이 그가 맺어놓은 협력관계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당장 직원들의 사기도 취약하겠지만 새 의장이 다음 단계의 니콜라에는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판단 근거를 말했다.
밀턴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은 20일 그의 사임과 동시에 이사회 일원이던 GM 부회장 출신의 스티븐 거스키에게 넘어갔다.
최고경영자(CEO)직은 기업공개(IPO) 전후부터 밀턴이 이미 마크 러셀에게 넘긴 상태다.
그러나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밀턴이 회사 비전을 추진하는 데 전략적으로 핵심 역할을 맡아온 상황에서 그의 사임은 월가에서도 치명타로 인식될 것"이라며 "니콜라는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는 주식"이라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니콜라에 대해 45달러의 목표주가에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해왔다.


◇ 새 경영진과 협력사 기대에도 미 정부 조사 등 불안 여전
새 경영진에 대한 기대와 함께 GM과 보쉬 등이 기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GM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2주 전에 공표했던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니콜라와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GM은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니콜라의 픽업트럭 '배저'를 생산하는 조건으로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보쉬도 "계속해서 니콜라와 함께 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한 뒤 벌어진 논란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법무부가 이번 논란에 대해 이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오히려 그동안 조명되지 않던 밀턴의 과거 행각을 둘러싸고 새로운 잡음마저 생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99년 밀턴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촌 여동생의 주장을 이날 보도했다. 밀턴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 여성은 십대 시절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참석했을 때 밀턴이 부적절하게 자신을 만졌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도 올렸다.
밀턴은 경영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현재도 니콜라의 지분을 20% 넘게 보유한 대주주다.
니콜라는 밀턴이 2015년에 설립한 수소 전기 자동차 회사로, 올해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됐다. 그 뒤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면서 한때 포드 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니콜라를 둘러싼 논란은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000880]와 한화솔루션[009830] 등 한화 그룹 계열사 주가는 니콜라 주가와 맞물려 함께 출렁이는 상황이다. 지분 관계로 엮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니콜라에 1억달러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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