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야구팬 '들썩'…컵스·화이트삭스, 포스트시즌 동반 진출

입력 2020-09-24 10:40   수정 2020-09-24 10:46

시카고 야구팬 '들썩'…컵스·화이트삭스, 포스트시즌 동반 진출
역대 3번째로 2008년 이후 12년만…1906년에는 월드시리즈 격돌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시카고를 연고지로 하는 미국프로야구(MLB) 두 팀, 컵스와 화이트삭스가 나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NL)에 속한 컵스와 아메리칸리그(AL)에 속한 화이트삭스가 플레이오프에 동반 진출한 것은 1906년과 2008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성미 급한 지역 야구팬들은 벌써 "1906년에 이어 또다시 월드시리즈서 맞붙을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
컵스(32승23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포스트시즌행을 확정지었다. 컵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서 2대3으로 패했지만, 워싱턴 내셔널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으며 '어부지리'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화이트삭스(34승21패)는 앞서 지난 17일 AL 소속 팀 가운데 가장 먼저, MLB 전체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2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화이트삭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컵스와 화이트삭스는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전례가 있다. 당시 화이트삭스가 시리즈 전적 4대2로 컵스를 꺾었으며, 화이트삭스는 이후 1917년과 2005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컵스는 1907년과 190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데 이어 108년 만인 2016년 3번째 우승이라는 숙원을 이뤘다.
1870년 창단된 컵스와 1901년 창단된 화이트삭스는 한 도시를 연고지로 삼고 있지만, 팬들의 충성도와 상대 팀에 대한 경쟁 심리가 뿌리 깊다.
시카고 사람은 크게 '컵스 팬'과 '삭스 팬' 둘로 나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다.
컵스 홈구장은 도시 북쪽에, 화이트삭스 홈구장은 남쪽에 있으며, 주로 시카고 북부 주민들은 컵스를, 남부 주민들은 화이트삭스를 응원한다.
현재 컵스는 NL 중부지구 1위, 화이트삭스는 AL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020 MLB 정규시즌은 오는 27일 마무리 된다.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 시즌을 4개월 지연된 지난 7월 중순에야 개막했으며 이로 인해 정규리그 팀당 경기 수는 162경기에서 60경기로 대폭 축소됐다.
대신 플레이오프 참가 팀은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확대했다. 각 리그의 지구별 1·2위 팀과 승률 좋은 두 팀이 합류한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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