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조종사 면허 파동' 파키스탄, 신규 발급 유보 권고받아

입력 2020-09-25 11:34  

'가짜 조종사 면허 파동' 파키스탄, 신규 발급 유보 권고받아
국제민간항공기구, 권고안 제시…내년엔 안전관리 시스템도 감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가짜 조종사 면허' 파문을 일으킨 파키스탄에 대해 신규 면허 발급 유보를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ICAO는 권고안을 통해 "파키스탄 당국은 즉시 시정하라"며 새로운 조종사 면허 발급도 유예해야 한다고 밝혔다.
ICAO는 "파키스탄은 부정행위 등을 막을 수 있도록 새 면허가 발급되기 전에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CAO는 내년에는 파키스탄의 항공 안전 관리 시스템도 감사할 예정이다.
ICAO는 유엔 산하 항공 전문기구로 국제항공 규칙을 정하고 각종 항공 관련 분쟁에도 관여하는 기구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항공부는 문제가 발생한 지난 7월 이후 신규 면허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6월 전체 조종사 860명 가운데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조종사 150명 포함, 262명의 면허가 가짜이거나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후 당국은 조종사 28명을 1차로 해고하도록 했고, 면허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도운 항공청 공무원 5명을 정직 처분했다.
아울러 조종사 50명과 공무원 5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교통부는 PIA의 미국행 비행기 운항 허가를 취소했고,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6개월간 PIA의 유럽연합(EU) 지역 취항을 금지했다.
파키스탄 당국의 이번 조사는 PIA 여객기가 지난 5월 22일 파키스탄 진나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 탑승자 99명 중 97명이 숨진 참사와 맞물리면서 주목받았다.
조사 자체는 2018년부터 시작됐지만 이번 사고가 조종사 실수 탓으로 밝혀지면서 파키스탄 조종사의 자질에 더욱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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