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中여행문화…해외여행 시들 국내여행 활기

입력 2020-10-02 07:00  

코로나가 바꾼 中여행문화…해외여행 시들 국내여행 활기
관광 입장권 할인·항공권 가격 인하가 국내 관광 확대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세계 관광 시장의 큰 손인 중국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관광 형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바뀌고 있다.
2일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해외여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유커 수는 올해 1분기만 77% 급감했다. 이런 해외여행 수요 감소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중국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는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 관광 업계는 코로나19가 중국 관광시장에 충격을 안겨줬으나 국내 여행이 점차 활기를 띠면서 'W형' 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최대 인터넷 여행 사이트인 씨트립 등 여행 업체들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해외여행 파트를 축소하고, 국내 여행을 위한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위기를 타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항공권 할인 정책이다.
올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공항까지 9월 평균 항공권 가격은 900위안(15만원 상당)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기 노선인 베이징-상하이의 경우에도 평균 항공권 가격이 597위안으로 동기대비 24% 낮아졌다.
중국 관광 업계의 노력으로 올해 국경절 연휴(10월 1∼8일) 항공권 예약자 수는 1천5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항공권 할인 정책은 관광객의 여행 수요 유인책으로, 여행업체 입장에서는 항공권 판매가 숙박 예약, 관광 상품 구매로 이어져 전체 수익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중국 당국도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A급 이상 관광지 53곳을 포함해 총 500여개 관광지의 입장권을 할인 또는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베이징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지방 정부와 지방 여행 업체의 경우 주요 관광지의 입장권 면제 정책을 통해 표면적인 관광 수익은 줄어들게 되지만, 얼어붙은 관광 시장을 해동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주요 관광지에 예전처럼 사람이 몰리면 지역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국경절 연휴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5억5천만명(연인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국내 여행객 증가는 중국 관광업계뿐 아니라 중국 경제 회복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