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땐 10년 뒤 주력산업 인력 수요 2만5천명 감소"

입력 2020-10-04 06:31  

"코로나 장기화땐 10년 뒤 주력산업 인력 수요 2만5천명 감소"
산업연구원 "코로나 지속 정도 따라 기존 예상보다 0.4∼1.9% 감소"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30년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이 당초 전망치보다 최대 2만5천명 줄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받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전망을 반영한 산업기술인력 중장기 수요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코로나19의 지속 시나리오에 따라 비교기준 대비 0.4∼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교기준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내놓은 산업기술인력 수요 전망치인 131만9천명이다. 이에 따라 시나리오별 감소 폭은 5천160명∼2만4천792명으로 추산됐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의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 및 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의미한다.
12대 주력산업에는 기계,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헬스, 섬유,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화학 등 10개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비즈니스 등 2개 서비스업이 포함된다.
산업기술진흥원 의뢰로 이번 연구를 수행한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단기적인 경우와 장기적인 상황을 가정해 각 시나리오에서의 산업기술인력 수요 전망치를 2019년 기준치(코로나19 영향 없음)와 비교했다.
먼저 코로나19 영향이 단기적인 경우에는 제조업 부문이 그나마 빠르게 회복하면서 산업기술인력 수요 전망치가 소폭(-0.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5.9%), 바이오·헬스(3.6%), 조선(2.0%), 소프트웨어(1.9%)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디스플레이(-11.0%), 화학(-2.9%), 기계(-2.2%), 철강(-2.1%)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적인 상황에서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지만, 제조업 부문이 크게 위축되면서 산업기술인력 수요 전망치가 더 큰 폭(-1.9%)으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영향이 단기적일 때와 비교하면 반도체(6.5%)를 제외하고 바이오·헬스(1.8%), 조선(0.4%), 소프트웨어(0.2%) 등 업종의 수요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디스플레이(-12.4%), 화학(-4.5%), 기계(-5.6%), 철강(-3.8%)은 감소세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단기적인 정책 대응으로 "피해가 심한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지원 및 고용유지를 위한 정책적 인센티브 제공 등 '핀셋형 지원'을 하는 한편, 구조조정에 따라 감축된 산업기술인력에 대한 고용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전략적 재정투자 중심의 경기회복 정책과 제도개혁 관련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IT인프라 투자 확대, 바이오·의료산업의 신사업 기회 적극 발굴, 재취업 및 업종전환 기회 확대 등을 제안했다.

[표] 시나리오별 산업기술인력 전망 결과 비교(단위: 명)
┌──────┬───────────┬───────────┐
││코로나19 장기적 영향 │코로나19 단기적 영향 │
││시나리오 - 비교기준 │시나리오 - 비교기준 │
│├─────┬─────┼─────┬─────┤
││ 2030년 │ 비율 │ 2030년 │ 비율 │
├──────┼─────┼─────┼─────┼─────┤
│기계│-9,516│ -5.6%│-3,664│ -2.2%│
├──────┼─────┼─────┼─────┼─────┤
│디스플레이 │-5,195│-12.4%│-4,583│-11.0%│
├──────┼─────┼─────┼─────┼─────┤
│반도체 │ 9,003│ 6.5%│ 8,209│ 5.9%│
├──────┼─────┼─────┼─────┼─────┤
│바이오?헬스 │ 862│ 1.8%│ 1,700│ 3.6%│
├──────┼─────┼─────┼─────┼─────┤
│섬유│-1,097│ -2.9%│ -435│ -1.1%│
├──────┼─────┼─────┼─────┼─────┤
│자동차 │-4,389│ -3.2%│-2,227│ -1.6%│
├──────┼─────┼─────┼─────┼─────┤
│전자│-5,226│ -2.2%│-3,457│ -1.5%│
├──────┼─────┼─────┼─────┼─────┤
│조선│ 269│ 0.4%│ 1,435│ 2.0%│
├──────┼─────┼─────┼─────┼─────┤
│철강│-2,862│ -3.8%│-1,624│ -2.1%│
├──────┼─────┼─────┼─────┼─────┤
│화학│-6,921│ -4.5%│-4,379│ -2.9%│
├──────┼─────┼─────┼─────┼─────┤
│소프트웨어 │ 270│ 0.2%│ 3,283│ 1.9%│
├──────┼─────┼─────┼─────┼─────┤
│IT비즈니스 │ 9│ -0.0%│ 583│ 1.7%│
├──────┼─────┼─────┼─────┼─────┤
│소계│ -24,792│ -1.9%│-5,160│ -0.4%│
└──────┴─────┴─────┴─────┴─────┘
※ 자료: 구자근 의원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 주: 비율은 비교기준 대비 각 시나리오의 2030년 산업기술인력 증감을 의미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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