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태평양 전초기지 누벨칼레도니 두번째 독립투표

입력 2020-10-04 17:48  

프랑스 남태평양 전초기지 누벨칼레도니 두번째 독립투표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의 남태평양 전초기지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가 다시 한번 독립의 갈림길 위에 섰다.
167년 동안 프랑스 지배를 받아온 누벨칼레도니는 4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독립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시작했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투표는 오후 6시에 종료되며 결과는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원하는지 묻는 국민투표는 2018년 11월에도 있었지만, 개표 결과 56.7%가 프랑스령에 남는 것을 택했다.
약 27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누벨칼레도니에서 이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는 18만여명이다.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투표 결과가 어떻게 판가름 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리적으로 호주와 피지 사이에 위치한 누벨칼레도니는 아름다운 풍광 덕에 '지상 낙원'이라 불리며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프랑스는 1853년 누벨칼레도니를 식민지로 점령했다. 누벨칼레도니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에 해당하는 15억유로(약 2조원)를 프랑스 정부로부터 보조금 형태로 받고 있다.
이날 국민투표 결과 찬성표가 과반을 차지하면 프랑스는 전환기를 거쳐 누벨칼레도니에 지배권을 넘겨줄 예정이며 보조금 지급도 끝난다.
누벨칼레도니는 대부분 분야에서 자치를 보장받고 있지만 국방, 외교, 교육 분야 등에서는 프랑스의 통제를 받고 있다.
프랑스는 1988년 마티뇽 협정으로 누벨칼레도니의 자치권을 대폭 확대했고, 1998년 누메아 협정으로 자치권을 추가로 이양했다.
누메아 협정에는 누벨칼레도니가 2018년 말까지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치러진 두번째 투표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부결된다면 2022년까지 한 차례 더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
프랑스령에서 가장 최근 독립한 국가로는 1977년 지부티와 1980년 바누아투가 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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