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시장, 코로나19·정국불투명·재정위기 악재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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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06 01:45  

브라질 금융시장, 코로나19·정국불투명·재정위기 악재로 휘청

브라질 금융시장, 코로나19·정국불투명·재정위기 악재로 휘청

올해 상파울루 증시 42.5%↓…헤알화 가치 41%↓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정국 불확실성 고조, 재정위기 가중이라는 3가지 악재로 휘청대고 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40% 넘게 추락한 상태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블룸버그와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 2016년 중반 좌파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해 말까지 100% 가까이 상승한 보베스파 지수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42.5% 하락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브릭스(BRICS),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며, 현재의 보베스파 지수는 2017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에 이어 콜롬비아(-40.5%), 인도네시아(-31.8%), 칠레(-27.3%), 터키(-27%), 멕시코(-26%), 러시아(-25%)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외에 정국 불확실성과 개혁 작업 지연,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브라질 시장에 대한 평가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외국인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알화 가치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5.66헤알에 마감되면서 올해 들어 41%의 가치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47.4%, 일본 엔화 대비는 45.7%, 중국 위안화 대비는 45% 하락했다. 61개 무역 상대국 통화를 모두 고려하면 헤알화 가치는 평균 2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위기관리·국제정세분석 컨설팅 그룹 컨트롤리스크스(Control Risks)의 토마스 파바로 브라질-아르헨티나 담당국장은 "일반적으로 브라질을 포함해 중남미 국가의 통화는 원자재 수출과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최근엔 정치적 문제 때문에 통화 가치의 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헤알화 가치 하락의 배경에 브라질의 성장 전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부정적 인식과 공공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정부지출이 늘어나면서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총액 비율은 지난 8월 88.8%를 기록했다.

브라질 경제부는 올해 GDP 대비 공공부채 총액 비율 전망치를 종전의 77.9%에서 98.2%로 높였다.

경제부는 이 비율이 2024년까지 97.8~98.6% 수준을 유지한 뒤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29년에 9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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