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환자 10명안팎 홍콩, 코로나19 4차 확산 경계

입력 2020-10-06 16:55  

하루 환자 10명안팎 홍콩, 코로나19 4차 확산 경계
4명 초과 모임 금지 유지…"학교·가사도우미·쪽방·요양원 위험"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지난달부터 10명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당국은 코로나19 4차 확산을 경계하며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로를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로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람 장관은 "국경절 연휴 기간 총 감염자 수는 직전 주보다 적었으나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1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지난 7월초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하자 2명 초과 모임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이전까지 누적 환자 1천명 선을 유지하던 홍콩은 7월초~9월말 석달간 4천명 가까이 감염자가 폭증하고 98명이 사망하는 코로나19 3차 확산을 겪었다.
당국은 확산세가 완화하자 두달여 만인 9월 11일 모임을 할 수 있는 규모를 4명까지 확대했으나, 요식업·관광업계 등에서는 추가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범민주 진영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시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람 장관은 "많은 시민들이 국경절 연휴 기간 바깥 활동을 한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사회적 활동의 증가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한 감염 위험을 증대시킨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다만 중국-홍콩 접경지대를 넘나들어 활동해야하는 이들을 위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14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중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홍콩 감염병 전문가들은 학교와 요양원, 외국인 가사도우미, 쪽방 거주자 등이 특히 고위험군으로 올해 연말 코로나19 4차 확산이 이들을 중심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홍콩 학교는 지난달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해, 공립학교는 지난달 29일부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등교수업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대한 방역지침과 위생점검을 강화하고 격리시설 확충, 고위험 국가에 대한 여행 규제 강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22세 대학생과 태국 관광객이 같은 날 침사추이의 한 술집에서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흥업소에 대한 규제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다.현재 술집은 자정 이후 영업이 금지되며 2명까지만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홍콩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8명 보고됐다. 누적 환자는 5천124명, 사망자는 105명이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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