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속 주홍콩 미상공회의소 사무실 매각…"4년간 적자"

입력 2020-10-09 16:44  

미중 갈등속 주홍콩 미상공회의소 사무실 매각…"4년간 적자"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4년간 적자에 시달린 끝에 번화가 센트럴에 위치한 A등급 사무실을 팔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암참 홍콩은 1996년 센트럴에 위치한 아메리카은행 타워 내 6천스퀘어피트(약 557.4㎡) 규모 사무실을 5천400만홍콩달러(약 80억원)에 구매했다.
사무실 판매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암참 홍콩의 적자는 560만홍콩달러(약 8억3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암참 홍콩이 유동성 부족으로 직원들 월급을 주는데도 어려움을 겪던 끝에 사무실을 팔기로 했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2017년 26명이었던 상근직원은 올해 1월 15명으로 줄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연회비 1만홍콩달러 이상을 내는 암참 홍콩 회원사는 1996년 2천800개사에서 1천300개사로 반 토막이 난 상태다.
암참 홍콩은 최근 재정 악화로 50년 역사의 잡지 발간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관계 악화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시기에 사무실을 매각한 결정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센트럴 지역 A등급 사무실의 매매가는 작년보다 15% 떨어진 상태"라며 "암참은 시장가가 회복될 때까지 사무실 매각을 기다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SCMP는 암참 홍콩이 2018년 450만홍콩달러를 대출해 사무실을 대대적으로 보수한 지 1년 만에 사무실을 판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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