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 반중 시위 상징 레넌벽 철거

입력 2020-10-11 10:38  

홍콩대 반중 시위 상징 레넌벽 철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대가 논란이 된 '레넌 벽'을 결국 철거했다.
홍콩 공영방송 RTHK는 홍콩대가 교내 통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레넌 벽을 철거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홍콩대는 레넌벽이 지하철 출입구 근처에 있어 통행을 방해하고 안전 문제가 야기돼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홍콩대 학생회는 학교가 정치적 이유로 철거했다며 반발했다.
앞서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대학들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메시지를 게시하는 레넌 벽을 처리하지 않으면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대 학생회는 "람 장관의 발언이 너무나 충격적이며, 대학 측이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아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우려를 학교 당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어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작년 6월부터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대규모로 일어난 이후 홍콩 시민들은 도시 곳곳에 레넌 벽을 만들었다.
레넌 벽이 홍콩 시위의 대표적 상징물이 되자, 친중·반중 세력 간 충돌 속 이를 훼손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대 레넌 벽은 올해 두 차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바 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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