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외딴섬으로 생필품 나르면 자율주행 로봇이 최종 배달

입력 2020-10-13 06:00   수정 2020-10-13 17:45

드론이 외딴섬으로 생필품 나르면 자율주행 로봇이 최종 배달
국내 최초 드론·자율주행로봇 협업 비대면 배송 서비스 시연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13일 여수시 웅천동 장도.
이 섬에서 앱을 통해 GS25의 생필품을 주문하자 내륙에 있는 GS칼텍스에서 해당 물품을 실은 드론이 날아올랐다.
드론은 지상 80m 높이로 자동비행해 바다를 건넌 뒤 내륙에서 0.9㎞ 떨어진 장도 내 잔디 광장에 다다르자 지상 1m 높이까지 수직으로 하강했다.
밑에 대기하고 있던 자율주행로봇 적재함 뚜껑이 열리자 드론은 상품을 적재함에 투하한 뒤 돌아갔다.
이후 로봇은 자율 주행으로 0.7㎞를 이동해 최종 배송지에 도착했다.
주문자가 물건을 최종 배송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10여분.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드론+로봇 비대면 배송 서비스 시연 행사'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드론과 자율 주행 로봇이 협업해 물품을 배달하는 신개념 배송 서비스를 실증한 것이다.
드론을 이용하면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지만, 사람이 많은 장소나 실내 등에는 접근이 어려워 로봇과 연동해 보완했다.
행사에는 권오봉 여수시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박종현 ETRI 소장, 드론(네온테크)·로봇(언맨드솔루션) 제작사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투입된 드론은 5kg 무게 물품을 탑재할 수 있으며, 비행속도는 15∼60km/h, 비행시간은 30분이다. 배송로봇은 150kg 무게 물품을 실을 수 있고, 5km/h 속도로 300분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이런 협업 서비스가 상용화할 경우 유통물류 혁신은 물론 소비자 및 배송자 안전과 제품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6월 제주도에서 드론을 활용한 도시락 배송을 선보이며 '드론 활용 유통물류 혁신 상용화 실증 시연' 행사를 열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앞으로 드론과 자율주행로봇 기술의 협업을 통해 도심이나 건물 안처럼 이동이 제한적인 장소에서도 비대면 무인배송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드론과 로봇간 통신·제어, 무선자동충전, 정밀자동착륙, 자율비행, 실내외 겸용 자율주행 등의 핵심기술 개발과 병행해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한 규제 제·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GS리테일도 주유소를 비대면 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장도를 '예술의 섬'으로 변모시키는 사회공헌사업과 섬 지역 배송 실증 테스트를 지속해서 진행해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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