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미원조전쟁' 다큐 방영…영화도 곧 개봉

입력 2020-10-14 11:33  

중국, '항미원조전쟁' 다큐 방영…영화도 곧 개봉
미중 갈등 속 '애국주의' 강조해 내부 결집 시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관련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방영하며 당시 참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내부 결집을 꾀하고 있다.
14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관영 CCTV는 지난 12일 저녁부터 '항미원조 국가수호'라는 제목의 20부작 다큐멘터리 방송을 시작했다.
중국은 자국군이 참전해 한국군과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을 향해 총부리를 겨뒀던 한국전쟁을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른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이다.
중국이 미국과 전방위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항미원조전쟁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것은 국내적으로 애국주의를 강조해 인민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CTV에 따르면 이번 다큐멘터리는 사상 처음으로 항미원조전쟁의 의사 결정에 관한 뒷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격동기 마오쩌둥(毛澤東) 주석과 다른 지도자들의 정치적 지혜와 전략적 용기를 진솔하게 그려냈다.
또한 중국의 적극적 참전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시도하며 70년 전 이웃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내린 역사적 결정을 설명한다고 방송사는 덧붙였다.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군이 올린 전공과 귀환도 다룬다.
가치 있는 문서와 전보도 비밀에서 해제돼 처음 공개된다.

중국은 오는 25일 항미원조 소재 영화 '금강천(金剛川)'도 극장에 내건다. 통상적으로 영화가 개봉하는 금요일이 아닌 일요일이지만 항미원조전쟁 70주년 기념일에 맞췄다.
'금강천'은 금강산의 금강천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영화로 제작비 4억위안(약 680억원)이 투입됐다.
중국군이 정해진 시간 안에 금강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미군의 공습에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다.
애국주의 항일 전쟁영화 '팔백'(八佰)의 관후(管虎)와 SF영화 '유랑지구'의 궈판(郭帆) 등 흥행 감독들이 공동 연출했다. 장이(張譯), 우징(吳京) 등의 배우가 출연했다.
중국은 이밖에 항미원조전쟁 소재 영화 '빙설 장진호'와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 등도 제작하고 있다.
중국군은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넘었다. 10월 25일 한국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는데 이날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삼았다.
중국은 미군이 개입해 38선을 넘어 중국의 안보를 위협했다는 주장으로 참전을 정당화하는데 이는 한국의 인식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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