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해상풍력·비대면 의료플랫폼…17개 시도 뉴딜 시동

입력 2020-10-13 14:00  

공공배달앱·해상풍력·비대면 의료플랫폼…17개 시도 뉴딜 시동
지역별 특성에 맞는 디지털·그린·안전망 뉴딜 사업 마련
공공기관도 디지털 발전소·스마트 팩토리 등으로 지역 사업 동참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차지연 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재원에 민간 자본까지 끌어 한국판 뉴딜사업에 시동을 건다.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추진 전략회의에서는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계획한 뉴딜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광역자치단체 11개, 기초자치단체 125개 등 총 136개 지자체가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사업 추진 구상을 내놨다. '경기형 뉴딜', '강원형 뉴딜' 등 지자체가 스스로 발굴해 주도하는 사업들이다.

◇ 경기 공공배달앱, 인천 혁신생태계 사이언스파크 조성
수도권 중 서울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새로 짓는 공공건축물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건물(ZEB)로 의무화하는 그린 뉴딜 사업에 6천586억원을 들인다.
경기는 내년까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덜어줄 공공배달 플랫폼 구축에 74억원을 투입한다. 민간배달 앱과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수수료 부담이 적은 공공 배달 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은 바이오, ICT(정보통신기술), 데이터, 디자인, 혁신의료기술 등 첨단분야 연구와 사업화 기반을 구축해 지역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혁신생태계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에 6천억원을 들인다.
AI(인공지능) 유망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AI 플레이그라운드 인천'과 국제 그린 스마트 타워, 바이오·헬스 밸리도 조성할 예정이다.



◇ 강원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대전은 뉴딜벤처 지원자금
강원은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중화항체 면역치료제 개발센터도 만든다.
AI로 구직자와 채용기관을 연결하는 일자리 매칭서비스를 시행해 비대면 취업 지원으로 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일 방침이다.
대전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대면, 바이오, 그린 뉴딜 등 3개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 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자금을 마련한다. 지방비 980억원과 민간자본 4천1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세종은 자율 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시범운행 특례지구를 지정·운영하는 데 23억원을 투입한다. 도시 숲도 조성한다.
충북은 ICT 기반 진단기기를 개발해 비대면 환자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 의료플랫폼 시범모델 사업을 진행한다.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소 모빌리티 파워팩 평가인증 기반도 마련한다.
충남은 탈석탄 기반 구축 사업에 127억원을 들인다. 석탄 화력 발전소 조기 폐쇄와 이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탈석탄 국제 콘퍼런스 개최와 충남 에너지센터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고 충남형 디지털·뉴딜 일자리 '청년키움' 사업도 진행한다.



◇ 울산 노후 상수관 정비, 경남 그린산단 조성 계획
부산은 명지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고 서부산권 지역에 난방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에 1조5천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상생형 스마트 제조 실증 클러스터, 탄화규소(SiC) 파워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도 진행한다.
울산은 2023년까지 지방비 1천억원을 들여 노후 상수관 164㎞를 정비하고 ICT,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스마트 관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은 민자 6조3천21억원으로 국산 풍력 터빈을 활용한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산업단지를 RE100(재생애너지 100%) 그린산단으로 만드는 사업에 나선다.
대구는 로봇화 공장을 확대하고 부품·소재·장비 국산화와 고도화를 지원한다. 사업비는 267억원 규모다.
경북은 영덕부터 포항까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방비 1천72억원과 민자 8천102억원이 투입된다.


◇ 전남 신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제주 '국민 치유공간'
광주는 소각장을 폐쇄하고 대체 열원으로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다. 2022년까지 민자 8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남은 신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데 2030년까지 민자 46조원을 들인다. 한전도 이 사업에 참여한다.
광양항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전북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부안 등 서남권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비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민자 23조원을 투입한다.
제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비한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문화·경관 자원을 활용하고, 심리 치유·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해 '전국민 치유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에 나선다.



◇ 한전, 가스공사 등 공공기관도 지역 뉴딜 참여
지역에 위치한 공공기관도 보유 자원과 자체 재원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 사업에 힘을 보탠다.
한국전력[015760] 등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를 구축한다. 발전소 운영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2025년 준공 예정인 당진 LNG생산기지에 스마트팩토리를 만들어 LNG 인수·가공·처리 과정을 스마트화한다.
한국서부발전은 주민참여형 대용량 수상태양광 에너지 개발에 나선다.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다목적 댐 등 수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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