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BTS 사태에 "중국 민족주의 고조 우려"

입력 2020-10-14 14:38   수정 2020-10-14 14:39

조슈아 웡, BTS 사태에 "중국 민족주의 고조 우려"
"선전 캠페인으로 탈바꿈시켜 근거없는 분노 조장"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홍콩 민주화 활동가 조슈아 웡이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생트집을 비판하면서 중국의 민족주의 고조에 우려를 표했다.
웡은 중국 누리꾼들의 불합리한 공격 속에 BTS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트위터 계정에서 "BTS 사태의 배후에는 중국 민족주의의 고조와 중국과 다른 나라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할만한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어떤 이슈가 중국 민족주의자들의 신경을 건드릴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져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과도하게 의존하다 생긴 위험을 피해 시장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휠라 등이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 속에 BTS 광고를 내린 것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BTS 관련 삼성 스마트폰 제품이 중국의 주요 온라인몰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조슈아 웡은 지난 12일에도 "중국 악성댓글꾼들의 불합리한 공격 속에 BTS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선전 당국과 '소분홍'(小粉紅·민족주의 청년 누리꾼)들이 별일 아닌 일을 선전 캠페인으로 탈바꿈시키고 근거 없는 분노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BTS의 리더 RM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 관영 신문 환구시보는 "BTS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보도하며 격앙된 반응이 일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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