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산호초지대서 산호 절반 사라져…수온상승 여파

입력 2020-10-14 19:17   수정 2020-10-14 19:40

세계최대 산호초지대서 산호 절반 사라져…수온상승 여파
연구진 "백화현상 심각…온실가스 배출 줄여야"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대산호초)의 산호초 면적이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1995년 이후 절반가량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호주연구협의회(ARC) 산호초연구센터 소속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담은 연구를 영국 왕립학회지(Proces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발표했다.
조사 결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백화현상이 나타나 산호가 급격히 감소했다.
백화현상은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藻類·algae)가 해수 온도 상승에 의한 열 스트레스로 떠나거나 죽게 되면서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산호 전망을 '매우 나쁨(very poor)'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구진은 모든 산호가 크기, 종류를 불문하고 50% 이상 감소했고, 특히 가지와 테이블 모양 산호의 개체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온이 제자리로 돌아오면 산호초도 회복될 수 있지만, 수십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가능한 한 빨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동 연구자인 테리 휴즈 교수는 "연구 결과는 대산호초의 회복 능력이 과거에 비해 약해졌음을 보여준다"며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훼손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세계 최대 산호초지대라도 약해지고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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