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지방정부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 놓고 충돌

입력 2020-10-15 08:07  

브라질 연방-지방정부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 놓고 충돌
연방 보건부 "내년 초부터 접종"…상파울루주 정부 "올해 안에 접종 시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를 비롯한 지방정부들은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연방 보건부는 내년으로 넘기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 보건부는 이날 백신 접종 일정을 발표하면서 그 시기를 내년 초로 잡았다.
코로나19 백신의 전 세계 보급을 위한 계획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백신을 확보할 계획인 연방 보건부는 내년 초나 돼야 본격적인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연방 보건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코백스를 통해 4천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1억회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1억∼1억6천만회분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려는 상파울루주 정부의 계획을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 정부 코로나19 긴급대응센터 관계자는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을 공공재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면서 "상파울루주의 백신이 무시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 7월 21일부터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백'(Coronavac)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주 정부는 지난달 말 시노백과 '코로나백' 백신 4천600만회분 구매 계약에 서명했고, 이달 초에는 '코로나백' 등록을 위한 심사 절차를 연방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요청했다.
주 정부는 12월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며, 보건인력·교사·만성질환자 순서로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지금까지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상 임상 시험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브라질에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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