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시장 규모, 코로나 속 북미 제치고 1위 올라

입력 2020-10-16 11:01  

중국 영화시장 규모, 코로나 속 북미 제치고 1위 올라
전문가 "코로나 진정 속 소비회복으로 영화 수요 늘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영화시장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영화 시장으로 떠올랐다.
1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영화관 박스오피스 수입은 전날 0시 기준 129억5천만위안(약 19억2천700만달러·2조2천억원)으로 북미 시장을 추월했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보면 북미 영화관 입장 수입은 15일 오후 3시(태평양 표준시) 현재 19억2천500만달러다.
'팔백'(八佰)과 '나와 나의 고향'(我和我的家鄕) 등 애국주의 영화들이 많은 관람객을 끌었다.
항일 전쟁영화 '팔백'은 30억위안을 벌어들여 올해 전체 영화 입장 수입의 23.9%를 점유하며 1위를 달렸다. 2위 '나와 나의 고향'은 22억 위안 넘는 수입을 올렸으며 애니메이션 '장즈야'(姜子牙)는 14억여위안으로 3위다.
할리우드 등 해외 신작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 영화가 전체 입장 수입의 85%를 차지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입장권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가운데 오락 부문 소비가 점차 회복되고 다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북미 시장은 코로나19 통제 실패로 고전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고 있으며 침체에 빠진 영화업계를 구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상영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중국 최대 영화 예매 플랫폼 마오옌의 정즈하오 CEO는 중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는 첫 영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중국에서는 더 많은 영화가 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훙타오 베이징공상대학 경제연구소장은 "중국 영화산업은 개혁과 대외 개방 덕분에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소비 증가에 따라 영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할리우드는 향후 중국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극장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춘제(春節·중국의 설) 직전부터 반년간 문을 닫았다가 7월말부터 영업을 재개했으며 이달 초 8일짜리 국경절 황금연휴에 특수를 누렸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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