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 '우울증약 부작용' 승객 탑승 거부

입력 2020-10-16 10:46  

중국 항공사, '우울증약 부작용' 승객 탑승 거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한 항공사가 우울증 치료제 부작용 증상을 보이는 승객에 대해 탑승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펑파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비(畢) 모씨는 최근 중국 춘추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서 장쑤성 난징(南京)으로 가 우울증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비씨가 공항 안전검사 과정에서 손을 심하게 떨었고, 이를 본 직원이 탑승구에서 비씨의 병력과 건강상태 등을 확인했다.
항공사 측은 비씨의 상태가 계속해서 진정되지 않았고, 비씨와 동행한 남자친구가 강하게 항의해 다른 승객들의 불만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전상의 고려로 승객에게 탑승하지 말 것을 권하고 티켓을 환불해줬다"면서 "비씨의 병세가 분명하지 않고 전문가 소견이 없는 상황에서 비씨의 건강과 다른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비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건강과 비정상적 정서상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비씨는 결국 병원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밤새 고속철을 타고 난징으로 가야 했고, 비씨의 남자친구는 이번 일로 비씨가 정서적으로 더욱 불안해졌다며 항공사 측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탑승 거부가 비씨에 대한 차별적 조치라는 비판과 함께, 다른 승객들의 비행 중 안전을 위한 항공사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비행 중이던 항공기 기내에서 한 승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항공기가 긴급 착륙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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