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아르메니아 3주째 교전…커지는 민간인 희생

입력 2020-10-18 01:40  

아제르·아르메니아 3주째 교전…커지는 민간인 희생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13명 사망"
아르메니아, 아제르 주장 부인…"스테파나케르트 계속 포격받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교전이 3주째 이어지면서 민간인 희생도 커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간자 시(市)에서 민간인 13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쪽에서 날아온 미사일이 제2의 도시인 간자에 떨어져 아파트 20여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아르메니아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국제 사회가 아르메니아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해온 터키도 아르메니아의 공격을 비판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 장관은 "터키는 항상 아제르바이잔과 함께할 것"이라며 "아르메니아의 행위는 전쟁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아제르바이잔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중심 도시인 스테파나케르트를 계속 포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르메니아 외무부는 아제르바이잔의 포격으로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을 "아르메니아 민족을 학살하기 위한 시도"라고 칭하고 "우리는 멸망의 위협을 받는 나라처럼 우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이 지난달 27일부터 교전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꿨다.
양측은 러시아의 중재로 지난 10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그 직후부터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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