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브라질 리우 삼바학교 다시 붐빈다

입력 2020-10-21 04:16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브라질 리우 삼바학교 다시 붐빈다
방역지침 준수 조건 행사 허용…카니발 전면보류 방침 바뀔지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이 전면 보류된 가운데 시 당국이 삼바 학교 활동 재개를 허용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20일(현지시간) 시장 명의로 발표한 행정명령을 통해 삼바 학교의 행사를 다음 달 1일부터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바 학교 건물을 벗어나지 않고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아야 하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10여가지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리우 시내 곳곳에서 삼바 관련 행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행사 참가자들이 까다로운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킬지는 의문이다.



삼바 학교의 활동 재개로 카니발 축제 전면보류 방침이 달라질지도 관심이다.
삼바 학교 활동 재개에 이어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면 카니발을 강행하자는 여론이 조성될 수도 있다.
앞서 리우 삼바학교연합(Liesa)과 거리행사를 주관하는 10여개 단체는 지난달 삼바 전용경기장인 삼보드로무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 경연과 거리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리우 카니발이 연기된 것은 1892년과 1912년에 이어 세 번째다.
1892년에는 쓰레기 처리 문제로 개최 시기가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는 주장이 제기돼 연기됐고, 1912년엔 오늘날의 브라질 국경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히우 브랑쿠 전 외교부 장관의 사망에 따른 추모 분위기 때문에 늦춰졌다.



이에 앞서 상파울루시 당국도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내년 카니발을 연기하기로 했다.
상파울루 시장은 새로운 카니발 일정이 내년 5월 말이나 6월 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올해 카니발은 지난 2월 15일부터 거리 행사로 시작됐고 3월 초까지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카니발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공론화되지는 못했고, 이후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뒤늦게 카니발을 취소하지 않은 것을 탓하는 지적이 나왔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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