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총리 "외교적 해법은 불가능…싸우는 방법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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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2 00:38  

아르메니아 총리 "외교적 해법은 불가능…싸우는 방법뿐"

아르메니아 총리 "외교적 해법은 불가능…싸우는 방법뿐"
파쉬냔 "아제르바이잔은 항복 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아"
민주화 운동 이끈 언론인 출신…교전 발발하자 아들 입대시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아제르바이잔과 교전 중인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쉬냔 총리가 "현 상황에서 외교적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파쉬냔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군사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쉬냔 총리는 "먼저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와 관련해 현재 외교적 해법이 없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한 모든 희망과 행동은 이제 과거의 일로 봐야 한다"며 "우리는 항상 이 문제를 타협을 통해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지만, 아르메니아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제르바이잔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상황에서 아르메니아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우리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무기를 들고 조국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이 경우에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외교적 해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항복 외에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975년생인 파쉬냔 총리는 1993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 참전했으며, 이후 언론인으로서 아르메니아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달 27일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과 교전이 발발하자 아들을 입대하게 해 전방 부대에 배속시켰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달 27일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꿨다.
양측은 지난 10일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그 직후부터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교전을 이어갔다.
지난 18일에도 러시아가 중재해 휴전에 재합의했으나, 역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휴전 합의는 사실상 무산됐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이날까지 나고르노-카라바흐 방어군 병사 834명이 전사했으며, 민간인 3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63명이 사망하고 29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병력 손실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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