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움된다면 뭐든지…막판 외교성과 밀어붙이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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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2 07:10  

재선 도움된다면 뭐든지…막판 외교성과 밀어붙이는 트럼프

재선 도움된다면 뭐든지…막판 외교성과 밀어붙이는 트럼프
러시아와 군축·시리아 억류 미국인 석방 등 총력…"표심 영향은 제한적"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러시아가 핵탄두 규모 동결 조건으로 '신전략무기 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1년 연장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만 해도 조건 없이 1년 연장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에 미국이 퇴짜를 놨지만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이다. 애초 중국을 포함해 새 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버티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에 비교하면 한참 물러선 것이다.
미 NBC방송은 21일 러시아와의 군축 협상을 비롯,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재선용 외교성과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트 말고도 시리아 억류 미국인 석방,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추가 관계정상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미군 추가 철군 등의 성과를 통해 지지율 상승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NBC방송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주 미국과 시리아 간 협상을 지원해온 레바논 고위 인사를 워싱턴DC에서 만났다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인 기자 오스틴 티스 등 시리아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을 위한 차원이다. NBC는 지난 8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당국자가 석방을 위한 비밀협상을 위해 시리아를 방문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시리아는 미국에 제재의 상당한 해제와 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추가 관계정상화도 트럼프 행정부가 막판 성과를 기대하는 분야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과의 수교에 합의했는데 중동의 해묵은 긴장 완화라는 차원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마저도 깎아내리기 어려운 성과다.
그러나 외교적 성과는 사실 국내적 사안과 비교했을 때 유권자들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변수는 아니다.
NBC는 전문가들을 인용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인종, 경제 문제가 유권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지 외교정책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대선 목전에 바이든 후보에게 밀려 추격에 속도를 내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런 성과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경우 1980년 대선 직전 이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인질 석방을 모색했으나 성과가 없었고 결국 로널드 레이건에게 백악관을 내줬다. 억류된 미국인 52명은 레이건 취임 후 풀려났다.
1972년 대선 직전에는 헨리 키신저 당시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베트남전 종전을 시사하는 언급을 했고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종전은 1975년에야 이뤄졌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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