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인도 도착…'중국 견제' 남아시아 4개국 순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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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6 19:27  

폼페이오, 인도 도착…'중국 견제' 남아시아 4개국 순방 시작

폼페이오, 인도 도착…'중국 견제' 남아시아 4개국 순방 시작
27일 인도와 외교·국방회의서 위성정보 공유 합의 전망
스리랑카엔 '친중 경고' 예상…몰디브·인니와는 협력 강화 모색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4박 5일의 남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30일까지 인도, 스리랑카, 몰디브,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한다.
미국 대선(11월 3일)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런 순방길에 오른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 막판까지 '중국 견제'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인도는 현재 국경 문제로 중국과 갈등 중이며, 스리랑카와 몰디브는 중국의 인도양 진출과 관련해 중요한 거점이다.
인도네시아도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상태다.

폼페이오 장관은 27일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인도와 연례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를 갖고 위성 정보 공유, 무기 구매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과 인도는 3회째인 이번 2+2회의에서 지역 데이터 관련 교환·협력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 안이 타결되면 인도는 지상은 물론 해상, 항공 관련 미국의 첨단 위성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미사일, 드론 등에 대한 위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해 신속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
인도는 그간 미국과 이런 협력을 추진하는 데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 동맹 체제에 끌려들어 갈 수 있는 데다 중국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각을 세우면서 이번 협력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히말라야산맥 국경 인근 고지대 인도군에 지원할 겨울 장비 중 일부를 미국 측에서 조달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장관은 2+2회의와는 별도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인도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쿼드'(Quad) 4개국 협의체의 일원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리랑카에서는 친중 행보에 대해 '경고장'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그의 형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는 현 집권에 앞서 2005∼2015년 10년간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주도하며 중국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벌였다.
스리랑카는 현재 대형 프로젝트 추진 후유증으로 빚에 허덕이고 있으며, 라자팍사 가문은 과거 내전 종식 과정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 등으로 인해 비판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딘 톰프슨 미국 국무부 남·중부아시아 수석부차관보는 22일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인권 문제 등을 제기할 것"이라며 "차별적이며 불투명한 관행 대신 우리가 제안하는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개발 옵션을 검토하라고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11월 출범한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정부도 중국 관련 채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스리랑카와 달리 친인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몰디브에서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으면서 경제·외교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남아시아 방문을 마치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넘어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부터 남중국해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의 어업권 등을 놓고 중국과 신경전을 벌여왔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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