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진앙은 프랑스…유럽전역 사망자 급증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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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8 11:14   수정 2020-10-29 16:16

코로나19 재확산 진앙은 프랑스…유럽전역 사망자 급증 추세

코로나19 재확산 진앙은 프랑스…유럽전역 사망자 급증 추세
최악기록 속출에 프랑스 의료체계 붕괴 우려
일부 방역수칙 묵살 속 마크롱 특단대책 예고
유럽 들불 확산세…사망증가 조짐에 앞다퉈 규제강화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심화하면서 각국 정부들이 제한조치를 재도입하거나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코로나19 2차 유행 진앙으로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3천417명 발생해 누적 119만8천695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과 신화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최악기록 속출…병상부족에 의료체계 붕괴 우려
지난 한 주 동안 확진자는 하루 평균 3만8천238명씩 늘어났다.
프랑스보다 인구가 다섯 배 정도 많은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하루 평균 6만9천9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2일 1만명, 이달 9일 2만명, 15일 3만명, 22일 4만명 발생했다. 지난 22일엔 5만2천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도 지난 4월 이래 최다인 523명 나오면서 누적 3만5천541명으로 늘어났다.
프랑스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는 1만8천978명에 이르며, 이 중 2천918명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실도 부족해지고 있다.
이날 입원한 환자만 2천16명에 이르며,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입원자는 하루 평균 60% 이상 증가했다.
파리에 있는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에리크 카뮈는 이미 병실이 꽉 찼다면서 "보다 강력한 제한 조치를 더 일찍 시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파비앵 루셀 의원 등에 따르면 장 카스텍스 총리는 "다음 달 11일이 되면 병원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 아직도 볼키스…일부 방역수칙 묵살 속 추가규제 예고
프랑스 국민들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식당과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양쪽 볼을 번갈아 맞대고 입으로 "쪽" 소리를 내는 볼키스 인사를 하는 사람도 더러 보인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정책을 조언하는 과학자문위원장 장프랑수아 델프레시는 "신규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차 유행이 1차 유행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장회의에서 현재 시행 중인 약나 통행금지 더 강력한 조치를 확정하고, 이를 28일 오후 8시께 발표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해왔다. 지난 17일 통행금지령 대상 지역을 인구 69%가 거주하는 54개 주(데파르트망)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확대하기도 했다.
술집과 수영장, 체육관, 유흥시설 등도 영업을 할 수 없으며 서커스와 시사회 등 행사들도 금지된 상태다. 다만 실외 경기장은 관중을 1천명 이하만 수용하는 조건으로 운영되고 있다.

◇ 유럽 거센 확산에 사망자 급증…올초 참사 되풀이될라 우려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벨기에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 가까이 늘어났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날 신규 사망자가 221명, 신규 확진자는 약 2만2천명 보고됐다.
전날 밀라노와 토리노에서는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는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이날 신규 사망자가 320명 발생해 누적 2만6천589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1만6천550명 늘어난 154만7천774명으로 보고됐다.
러시아는 미국과 인도, 브라질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28일부터 대중교통, 주차장, 승강기 등 밀집·밀폐된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로스포트레브나르조르를 이끄는 국가수석보건의 안나 포포바는 추가로 식당과 술집 등에 통행금지령을 내릴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슬로바키아는 이번 주말부터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는 "전수검사 또는 완전한 봉쇄조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도 지난 26일 다음 달 3일까지 통행금지령을 적용하기로 했다.
체코 보건부는 통행금지령을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적용하며, 출장을 가거나 가족을 방문하는 등의 경우에만 면제된다고 발표했다.
마거릿 해리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프랑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러시아 등에서 확진자가 3분의 1 증가했다면서 "(1차 유행 때와는) 다른 양상의 정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병원 집중치료실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들로 가득 차고 있다"면서 "젊은 확진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끔찍할 정도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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