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마윈 파격적 당국 비판에 "무지·오만" vs "포용해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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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8 13:51  

中마윈 파격적 당국 비판에 "무지·오만" vs "포용해야" 논쟁

中마윈 파격적 당국 비판에 "무지·오만" vs "포용해야" 논쟁
고위급 대거 참석한 금융서밋에서 당국 보수적 체질 강력 비판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최고 부호 마윈(馬雲)의 파격적인 금융 당국 비판 발언을 놓고 중국에서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28일 신랑(新浪)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의 금융 전문가인 쑹광후이(宋光輝)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마윈의 연설은 금융에 대한 무지와 오만으로 가득 찼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중국의 여러 인터넷 뉴스 포털에 소개된 이 글에서 쑹광후이는 "마윈의 발언은 자신의 위험 관리 능력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자 금융 기업의 위험 관리 능력을 경시한 것"이라며 "그의 오만의 원인은 '무지'와 '성공'에 있다"고 마윈을 공격했다.
그는 "마윈이 은행을 전당포라고 폄하하고, 상업 은행이 과도하게 담보에 의존한다고 여기는데 이는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여준다"며 "자신이 성공했다고 해서 전문가 집단을 무시하는 것은 전형적인 오만이자 성공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병폐"라고 덧붙였다.
쑹광후이는 마윈이 '노인 클럽'이라고 비유한 은행 건전성 규제 시스템 '바젤'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마윈은 바젤이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조차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경제 매체 카이자(開甲)재경은 논평에서 "바젤 반대는 인터넷 거두의 이기적인 포식자로서의 발언에 불과하다"며 "금융 혁신은 당연히 격려되어야 할 일이지만 거두의 새로운 실패 실험의 피해는 무수한 보통 사람들이 치르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례적인 경제계 거물의 신랄한 문제 제기를 중국 사회가 진지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옹호 의견도 적지 않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마윈의 발언이 경제 분야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지만 우리 사회에는 서로 충돌하고 심지어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토론도 필요하다"며 "우리 체제가 첨예한 목소리를 격려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혁신적인 사람을 매우 필요로 하고, 누군가는 앞장서 나가야 한다"며 "기존의 이익 구조 역시 (바뀔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은 지난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이례적으로 중국 금융당국의 보수적 체질을 강력히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와이탄금융서밋에는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중국의 국가급 지도자와 금융 최고위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에서 마윈이 정치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장소에서 당국의 정책 방향을 대놓고 비판하는 대담한 발언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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