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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떠나려던 할리 데이비드슨, 토종업체 손잡고 '유턴'

입력 2020-10-28 14:27  

인도 떠나려던 할리 데이비드슨, 토종업체 손잡고 '유턴'
현지 업체 히어로와 유통 등 라이선스 계약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저가 경쟁 등을 버티지 못해 인도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했던 미국 명품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드슨이 인도 토종 업체와 손잡고 '유턴'을 결정했다.
28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드슨은 최근 인도 오토바이 전문업체 히어로와 유통 등 라이선스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에 따라 히어로는 인도 내에서 할리 데이비드슨 라인업을 판매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히어로는 또 할리 데이비드슨 딜러망을 통해 부품, 액세서리, 의류 등도 팔 수 있다.
앞서 할리 데이비드슨은 지난달 "인도에서 판매·제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할리 데이비드슨이 인도 시장을 접기로 한 것은 관세 부담과 저가 경쟁을 버티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09년 인도에 진출한 할리 데이비드슨은 2011년에는 부품 조립공장까지 설립했지만 연간 판매량이 평균 3천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연간 오토바이·스쿠터 판매량 1천700만대에 달하는 인도 시장은 현재 히어로와 일본 업체 혼다의 중저가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인도 정부의 입장과 달리 실제로는 무역 장벽과 현지 사업 여건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2017년 현지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포드는 지난해 현지 생산 시설을 인도 업체 마힌드라와의 합작 회사에 넘겼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는 최근 인도의 높은 세금 체제 때문에 현지 사업을 더 확대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할리 데이비드슨에 고율의 관세를 물린다며 인도를 '관세의 왕'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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