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휴전' 무산 나고르노-카라바흐서 사흘째 교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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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8 22:19  

'세 번째 휴전' 무산 나고르노-카라바흐서 사흘째 교전 이어져

'세 번째 휴전' 무산 나고르노-카라바흐서 사흘째 교전 이어져
아제르 "아르메니아 공격으로 민간인 19명 사망"…아르메니아 "거짓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세 번째 휴전이 무산되면서 양측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25일 세 번째 인도주의 휴전에 합의했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8일(현지시간)에도 서로 상대방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공방전을 계속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측근 힉멧 하지예프는 이날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선 인근 바르다 지역에 아르메니아군이 '스메르치' 다연장로켓포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 검찰청은 이 공격으로 19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르메니아 국방부 대변인 슈샨 스테파냔은 "아르메니아군이 바르다를 공격했다는 아제르바이잔 국방부의 성명은 근거가 없고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아르메니아 측은 전날에도 바르다 지역 피격으로 어린아이를 포함한 4명이 숨졌다는 아제르바이잔 측의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공화국 당국자는 이날 오히려 아제르바이잔군이 카라바흐 주도 스테파나케르트와 인근 도시 슈쉬를 스메르치 다연장로켓포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공격으로 슈쉬에서 1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정부와 미국 국무부는 지난 25일 공동성명을 내 26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과 18일 러시아의 중재로 이루어진 두 차례의 휴전 합의에 뒤이은 세 번째 합의였다.
하지만 양측은 휴전 발효 몇 분 뒤 곧바로 상대방이 먼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다시 교전에 들어갔다.
세 번째 휴전 발효 후 이날까지 사흘째 교전이 이어진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전화 통화를 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터키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 측은 계속되는 (카라바흐 지역) 전투 행위와 중동 지역 테러리스트들(친터키계 반군)의 전투 참여 확대 등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8일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아르메니아군이 터키에 맞서 싸우는 쿠르드 반군들을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 이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측이 지난달 27일부터 5주째 교전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양국이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이 1992∼1994년 치열한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남아있다.
AFP 통신은 지난달 말 개전 이후 지금까지 양측에서 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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