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주일새 코로나 환자 50만명 증가…"하루 10만명 나올수도"

입력 2020-10-29 03:22   수정 2020-10-29 10:10

미, 일주일새 코로나 환자 50만명 증가…"하루 10만명 나올수도"
여러 주에서 환자·사망자수 최고치…전문가들 "사망 50만명 달할것" 경고
40개 주 신규환자 증가세…월드오미터, 미 누적환자 900만명 넘은 것으로 집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1주일 만에 신규 감염자가 50만명이나 나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1주일간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50만명을 넘어서며 새 기록을 달성했다고 28일 보도했다.
NYT는 "이 기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퍼지고 있는지를 반영한다"며 "미국에서 첫 50만명의 신규 환자가 집계되는 데는 거의 석 달이 걸렸다"고 현재 상황과 비교했다.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도 약 7만3천명으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7만명 선을 넘겼다. 2주 전과 견줘 약 40% 증가한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7일의 신규 환자도 7만3천240명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기록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일리노이주를 포함해 20개 주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테네시·위스콘신·오클라호마주 등 3곳에선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점을 찍었다.
27일에도 오클라호마·와이오밍주에서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켄터키주에서는 하루 신규 환자가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기준으로 40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감소한 곳은 미주리주 1곳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 확대로 신규 환자가 급증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 평균 신규 환자는 1주일 전보다 21%나 늘었지만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검사는 6.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제 막 가을·겨울철 재확산의 문턱에 들어섰을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으로 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학 의학교수는 "우리가 현재의 행동을 계속한다면 (신규 환자 상승) 곡선이 반대로 내려가기 시작할 때쯤에는 50만명이 숨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州)와 시는 서둘러 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에 나서고 있다.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27일 시카고에서 실내 식사·음주 영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미 비슷한 조치를 시행 중인 뉴욕·위스콘신주에 합류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사태는 우리가 봄에 봤던 그 무엇보다도 더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텍사스주 엘패소에서는 2주간의 자택 대피령이 발령됐고, 뉴저지주 뉴어크에서는 상점들의 야간 영업을 금지했다.
감염자가 늘자 병원 사정도 점점 긴박해지고 있다.
위스콘신주는 넘치는 코로나19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야전병원을 세웠지만 여전히 병원 수용능력이 절박한 상황이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현 상황을 좋게 포장할 방법은 없다. 우리는 절박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중환지실(ICU) 입실 환자가 이달 초와 견줘 2배로 늘었고,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현 추세가 계속되면 5월의 입원 환자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880만316명, 사망자 수를 22만7천10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또 월드오미터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를 906만5천200명으로 집계해 이미 900만명이 넘은 것으로 파악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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