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닷새전 예루살렘 출생 미국인에 이스라엘 출생지 표기 허용

입력 2020-10-30 01:38  

대선 닷새전 예루살렘 출생 미국인에 이스라엘 출생지 표기 허용
폼페이오 새 방침 발표…친(親)이스라엘 행보로 트럼프 지지층 규합 시도 관측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미국인이 여권이나 공식문서에 출생지를 이스라엘로 표기할 수 있게 됐다.
미 국무부의 새 방침에 따른 것인데 대선을 불과 닷새 앞둔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복음주의 기독교인과 친(親)이스라엘 성향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예루살렘에서 출생한 미국인이 여권과 공식 문서에 이스라엘이나 예루살렘을 출생지로 표기할 수 있게 규정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그전에는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미국인은 여권과 공식문서에 출생지를 예루살렘으로만 표기할 수 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공표한 대로 미국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만 예루살렘 내 이스라엘의 주권 범위에 대해서는 계속 입장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여전히 양측의 협상에 달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 친이스라엘 행보를 통한 지지층 규합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이스라엘 서안 정착촌의 연구 및 기술 프로젝트에 미국 투자를 금지한 조치를 해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의 비판을 아랑곳하지 않고 2017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데 이어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등 이스라엘을 편드는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였던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수단 등의 관계 정상화 합의를 중재, 대선 목전에 외교적 성과를 확보하기도 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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