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늪지 브라질 판타나우, 50년만 최악가뭄 속 화재사태 몸살

입력 2020-10-30 03:45  

열대늪지 브라질 판타나우, 50년만 최악가뭄 속 화재사태 몸살
7월부터 화재 급증세 이어져…정부 당국의 느슨한 단속도 한몫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서부 지역에 있는 세계적인 열대 늪지 판타나우에서 역대 최악의 화재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판타나우는 아마존 열대우림 못지않은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지역이어서 동식물 자원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판타나우에서 2천825건의 화재가 관측돼 이미 종전 월간 최대치인 2002년 10월의 2천761건을 넘어섰다.



Inpe는 "판타나우 화재가 지난 7월부터 역대 최악의 기록을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화재는 1998년부터 공식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악"이라고 말했다.
1∼10월 기준 올해 화재는 2만1천84건으로 집계돼 2005년의 1만2천536건을 넘어서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6∼2018년에 적게는 1천500여 건, 많게는 9천800여 건이던 화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1만25건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그보다도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판타나우에서 화재가 계속되는 주요인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에 따른 극심한 가뭄이 꼽힌다. 판타나우 지역에서는 거의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환경보호보다 개발을 앞세우면서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와 농경지 확보, 불법 광산개발 활동 등을 위해 일부러 지른 불이 대형 화재로 번져 큰 피해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환경위성연구소(LASA)는 위성사진 자료를 인용해 판타나우의 4분의 1 이상이 불에 탄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화재가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판타나우 열대 늪지는 전체 면적(1천500만㏊) 가운데 80% 정도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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