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닷새전 미 민주 표단속 경계령…"이젠 우편보다 현장투표"

입력 2020-10-30 03:54   수정 2020-10-30 08:59

대선 닷새전 미 민주 표단속 경계령…"이젠 우편보다 현장투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정치인 연일 촉구…공화당 지지층은 현장투표 선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대선(11월 3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29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우편투표 대신 현장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대선일이 임박해 우편투표 물량이 늘어나면서 배달 지연 사태로 자칫 투표지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개표에서 빠지는 상황을 우려, '경계령'을 내린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우편에 의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편 시스템을 해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체국조차 이제 우편물을 보내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1종 일반우편물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5∼6일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주지사가 이끄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캐시 부크바 내무장관도 27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일 3일 뒤까지 접수된 우편투표를 집계할 수 있지만, 이젠 우편보다 직접 투표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미시간주 조슬린 벤슨 내무장관도 27일 성명을 내고 우편투표를 하는 주민은 가능하면 우편 발송 대신 선거사무소에 전달하거나 드롭박스에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 드조이가 6월 연방우체국장으로 취임한 뒤 우체통 철거, 고속 우편물 분류기 제거, 시간 외 근무 제한 등을 추진해 논란이 일었다.
이는 우편투표 배송에 지장을 준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6∼8월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최소 100만표의 우편투표 용지가 제때 배송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미 대선의 투표 방법은 크게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로 나뉜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괄한다.
젊은 층과 흑인,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민주당 지지층은 사전투표를, 공화당 지지층은 당일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사전투표 비중이 더 커졌다.
선거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9일 오전 현재 사전투표 인구는 7천900만명을 넘어섰다.
유권자의 지지 정당 정보가 제공된 몇몇 주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층(50.3%)이 공화당 지지층(25.9%)의 약 2배에 달했다.
조기 현장투표에선 공화당 지지층(41.5%)이 민주당 지지층(36.7%)을 앞섰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는 선거일 현장투표를, 바이든 지지자는 우편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직 우편투표를 부치지 않았다면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나 드롭박스에 전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한다고 공영라디오 NPR은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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