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도 채소도 편의점서 장 봐요"…'마트화'하는 편의점

입력 2020-11-01 09:30  

"과일도 채소도 편의점서 장 봐요"…'마트화'하는 편의점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형마트 대신 집 근처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지난 7~9월 대용량 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었다.
CU 관계자는 "이전까지 편의점 과일은 1입 세척 과일, 컵 과일, 미니 과일 등 소용량 상품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주택 상권을 중심으로 대용량 과일의 판매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채소 매출도 59.8% 뛰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용량 식자재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1인 가구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7~9월 과일과 야채, 달걀, 쌀, 두부, 콩나물 등 식료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품목별로 24~61% 증가했다.
주택 상권에서 야채 매출은 143% 급증했고, 과일과 쌀은 각각 80% 이상 더 팔렸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는 냉동 삼겹살과 냉동 스테이크 등 냉동육 매출이 248.8% 급증했고, 콩나물과 소용량 채소류 상품은 각각 96.1%, 74.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그 외에 쌀 등 곡류와 달걀, 두부, 과일 등의 매출도 30~52% 늘었다.
기존에 주로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던 상품을 편의점에서 해결하려는 수요가 많아진 데 발맞춰 편의점들은 관련 제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CU는 편의점용 소용량 과일에서 벗어나 대형마트만큼 큰 용량의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농협을 비롯한 과수 농가와 손잡고 매달 제철 과일 1~2종을 선정해 선보이는 '이달의 과일'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기업인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해 각 지역의 감자, 당근, 양파, 깻잎 등 채소를 공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세븐팜' 메뉴를 신설하고 매달 새로운 지역 우수 농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앱을 통해 농산물을 예약 주문하고 원하는 날짜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면 된다.
이마트24는 지난달 계란이나 삼겹살을 사면 이들 재료와 함께 먹기 좋은 두부 또는 라면을 증정하는 등 이색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까운 편의점이 간단한 요리에 필요한 식자재를 살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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