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말기에도 반려견 키워…"치와와에도 고대 DNA 발견"

입력 2020-10-30 16:16  

빙하기 말기에도 반려견 키워…"치와와에도 고대 DNA 발견"
영국 연구진 논문…"1만1천년 전에도 견종 5가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인간이 무려 1만1천 년 전에도 반려견을 키웠으며, 당시 최소 5가지 견종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폰터스 스코글런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최신 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유럽, 근동지역(유럽과 인접한 서아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고대 개 유전자 27개의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마지막 빙하기 말기인 약 1만1천 년 전에 이미 개들이 유전적으로 최소 5종으로 분화돼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이들 종의 공통 조상이 늑대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원시 인간이 특정 늑대종을 최초로 길들였고, 이 늑대종이 다양한 견종으로 진화·분화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또 원시 개 유전자를 현대 개 유전자와 비교한 결과 일부 현대 견종 DNA에는 고대 개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멕시코가 기원 지역으로 알려진 치와와는 DNA의 4%가량이 빙하기 말기에 미주대륙에 서식한 고대 견종에서 유래했다.
시베리아에서 유래한 시베리안허스키 역시 러시아에 서식한 고대 견종의 유전자를 일부 지니고 있다.
연구진은 고대 개 유전정보를 인간 유전자와 이동 경로와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원시 인간이 이동할 때 항상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진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스코글런드 박사는 "개와 인간의 유전적 역사가 부합하지 않을 때도 있다"며 "사람들이 이동할 때 반려견을 두고 갔거나, 개들이 스스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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