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장기집권'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5기 취임

입력 2020-10-30 18:35  

'30년 장기집권'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5기 취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국가 타지키스탄에서 이달 중순 실시된 대선 결과 압도적 승리를 거뒀던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8)이 30일 (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두샨베의 민족궁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라흐몬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대통령 신분증을 전달받고, 헌법재판소장으로부턴 대통령 상징을 수여받았다.
뒤이어 라흐몬은 정부 영빈관으로 이동해 그곳에 모인 의회 의원, 정부 인사, 사회단체 대표 등의 축하객 앞에서 헌법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이로써 이미 30년 가까이 타지키스탄을 철권통치해온 라흐몬은 다시 7년 동안 5기 집권을 이어가게 됐다.
라흐몬 대통령은 앞서 이달 11일 실시된 대선에서 9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1990년대 타지키스탄이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내전 기간에 집권한 라흐몬은 자신을 국가 안정의 수호자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해 국민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얻고 있다.
옛 소련의 집단농장장 출신으로 1992년 독립 타지키스탄의 최고회의 의장(국가정상 격)에 오른 그는 1994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 뒤 1999년, 2006년, 2013년 대선에서 연이어 재선됐고, 5기 집권을 위한 이번 대선서도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6년에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통해 자신의 대통령직 임기 제한을 없애면서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라흐몬은 폐쇄 정책과 인권탄압으로 2011년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공공연한 친인척 비리 탓에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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