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수준 접촉 땐 하루 신규환자 8천명으로 급증" 경고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보건 당국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사이 일상 접촉을 25%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 마련한 코로나19 추이 예측 모델을 제시하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전했다.
탬 보건관은 국민 간 상호 접촉이 현재 수준으로 지속되면 12월 들어 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환자가 8천 명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접촉을 권고대로 줄일 경우 신규 발생을 2천 명 선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발생은 이달 초 2천 명 선으로 늘어난 뒤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이날 처음 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 2차 확산이 본격화해 신규 환자가 지난봄 1차 확산 때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탬 보건관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더 늘리거나, 설사 현재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파르게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들어 결혼식이나 장례, 비공식 사적 모임들이 코로나19 집단 전파의 진원지로 나타나고 있다며 상당수 사례가 다수 환자가 발생한 슈퍼 전파자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규제 강화나 봉쇄 조치가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3천214명 증가, 총 23만1천999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중 19만3천937명이 회복했고 2만7천894명이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총 1만110명에 달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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