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규 확진 이틀째 3만명대…정부 '봉쇄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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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01 05:09  

이탈리아 신규 확진 이틀째 3만명대…정부 '봉쇄 카드' 만지작

이탈리아 신규 확진 이틀째 3만명대…정부 '봉쇄 카드' 만지작
주세페 콘테 총리 추가 제한 조처 도입 시사…피렌체선 규제 항의 시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1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만1천7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최고 기록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최근 며칠간의 일일 확진자 추이를 보면 26일 1만7천12명, 27일 2만1천994명, 28일 2만4천991명, 29일 2만6천831명, 30일 3만1천84명 등으로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하루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21만5천886건이며,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14.71%로 나타났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 역시 297명으로 5월 6일(369명)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7만9천430명, 사망자 수는 3만8천61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주세페 콘테 총리는 날이 갈수록 가팔라지는 바이러스 확산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추가 제한 조처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콘테 총리는 현지 매체 '일 폴리오'(Il Foglio)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시행 중인 방역 대책의 효과를 2주 정도 지켜본 뒤 추가 조처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26일부터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고강도 제한 조처가 시행됐다.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 대책이다.
이와 별도로 수도 로마가 속한 라치오주와 롬바르디아·캄파니아·피에몬테·시칠리아주 등에선 야간 통행금지가 도입된 상태다.
콘테 총리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프랑스와 같은 전국적인 봉쇄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도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볼로냐, 토리노 등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최고 수위의 봉쇄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르네상스 발상지인 중부 피렌체에서 30일 밤 정부의 제한 조처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과격 양상을 띠면서 혼란을 겪었다.
200여 명 규모의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공세를 취했고, 이에 맞서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시위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
피렌체 외에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 나폴리 등도 이번 주 내내 야간 폭력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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