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당, 당명 바꾸고 "코로나 봉쇄조치 반대 캠페인"

입력 2020-11-02 18:34  

영국 브렉시트당, 당명 바꾸고 "코로나 봉쇄조치 반대 캠페인"
'개혁 UK'로 변경 신청…"에너지 다른 곳으로 돌릴 때"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 돌풍 몰고왔지만 총선서는 실패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우파 포퓰리즘 정당인 브렉시트당이 당명을 바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반대 캠페인에 뛰어든다.
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브렉시트당은 선거위원회에 당명 변경을 신청했다.
변경을 추진 중인 당명은 '개혁 UK'(Reform UK)로, 선거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와 리처드 타이스 의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는 우리의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돌릴 때"라고 당명 변경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패라지 대표는 "이미 약속했듯이 우리는 계속해서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정 협상을 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이 나라의 미래에 필수적인 많은 다른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스 의장은 "영국의 대규모 개혁이 지금보다 더 명확하게 필요한 적은 없었다"면서 "새로운 접근이 필수적이며, 정부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당은 구체적인 개혁 대상으로 상원과 BBC 방송, 선거 절차, 법 질서, 이민 등을 꼽았다.
특히 정부의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대한 반대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타이스 의장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며, "우리는 공포로 인해 숨을 것이 아니라 이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브렉시트당이 사실상 집단면역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브렉시트당은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주도했던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 등이 주축이 돼 지난해 2월 창당한 신당이다.
영국의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적극 지지하며, 영국의 자주권을 포기하는 어떤 국제기구 가입이나 조약 체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5월 열린 유럽의회 선거에서 보수당 정부가 브렉시트를 완수하지 못한 데 실망한 지지층이 옮겨가면서 신생 브렉시트당이 1위에오르는 돌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열린 총선에서는 2%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치면서 275명의 후보 중 단 한 명도 하원의원에 선출되지 못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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