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또 기적'…터키 강진 65시간 만에 세살배기 구조

입력 2020-11-02 21:11   수정 2020-11-03 17:01

'기적 또 기적'…터키 강진 65시간 만에 세살배기 구조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강진 피해를 본 터키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여아 2명이 매몰 사흘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이 난 터키 서부 이즈미르시에서 1일 구조대가 14세 소녀 이딜 시린을 매몰 58시간 만에 구조했다. 이 소녀의 8세 동생은 생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7시간 후 구조대는 다른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엘리프 페린첵이라는 이름의 3세 여아도 구조했다. 이 여아는 매몰 65시간 만에 구조됐으며, 당국이 구조한 106번째 생존자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여아의 어머니와 언니 2명은 모두 이틀 전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3세 여아 구조작업에 참여한 한 요원은 아기를 꺼냈을 때 숨져 있는 줄 알았다고 터키 NTV 방송에 전했다.
이 구조요원은 "아기 얼굴이 하얗고 먼지가 묻어 있었다. 먼지를 닦자 눈을 떠 깜짝 놀랐다"라며 "이건 정말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구조자들은 감격에 겨워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장(AFAD)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에게 수천 번이라도 감사하다. 우리 작은 엘리프를 아파트 벽돌 아래에서 구해냈다"라고 적었다.
터키 당국은 약 2천 명의 인력과 각종 장비를 투입해 이즈미르의 붕괴한 8채 건물에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0으로, 터키 AFAD는 6.6으로 관측했다.
AFAD는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터키에서 83명, 그리스에서 2명이 사망했고 양국에서 현재까지 1천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