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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길어지면 신장 기능 떨어져…콩팥 건강 '적신호'"

입력 2020-11-03 11:42  

"근로시간 길어지면 신장 기능 떨어져…콩팥 건강 '적신호'"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임금노동자의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노폐물을 걸러내는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동욱 연구 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07∼2017년)로 임금노동자 2만851명의 주 평균 근로시간과 신사구체여과율(eGFR)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신사구체여과율은 혈액 속 노폐물을 여과하는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신사구체여과율이 떨어져 제 기능을 못 하는 장기 부전 상태에 이르면 정상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는 만성 신장질환을 겪게 된다.
연구 결과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를 하는 임금노동자가 주 평균 1시간을 추가 근로할 경우 신사구체여과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노동이 신장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가 산업재해 보상의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무상 과로 등으로 인해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해 악화했다는 산재 신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없어 적절한 보상이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장시간 노동이 만성 신장질환의 잠재적 위험인자임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자의 질병 예방 및 보상을 위한 근거 마련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직업환경의학회지'(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 10월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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